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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구병원과 함께 하는 대장·항문이야기 .8 탈장
보도일자 2019-05-28 조회수 1459
작성일 2019-06-05 오전 11:13:37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90528.010200800520001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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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40대 이후 남성에 많아…자연치유 안돼 즉시 수술해야

탈장이란 복부의 비정상적인 구멍 혹은 취약한 부위를 통해 배 안의 조직이나 장기가 빠져 나오고 튀어나오는 것이다. 즉, 복벽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이나 근막의 일부가 약해져 이 틈을 통해 빠져나오거나 밀려 나오게 되는 것을 말하며, 피부 아래에서 불룩하게 만져지거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소아탈장의 경우 임신말기의 태아에게 생기는 칼집돌기라는 주머니가 막히지 않거나 약하게 막혔다가 다시 열리게 되면 배 속의 장기나 기름막 등이 나오게 되는 현상을 말하며, 성인탈장의 경우 복벽이 약화되고 복압이 상승하게 되면서 나타난다. 즉 출생 시부터 있을 수도 있고, 연령과 남녀 구분이 없으나 40대 이후의 남성에게 많으며, 노령자의 경우 복벽의 구조물이 약해져 발생하기도 한다.


약해진 복벽에 장기 빠져나와 볼록하게 만져져
사타구니 부위 탈장이 70%…고령자 수술 급증
만성변비·과도한 기침·과체중 등도 유발 요인


최근 평균 수명이 급격히 증가하여 고령의 탈장수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90세의 한 할아버지가 10여 년간 탈장으로 고생하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할아버지는 9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집 근처에서 가볍게 뛰는 것이 일상일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지만, 80대에 찾아온 사타구니 주변의 통증이 최근에 점점 더 심해지면서 옴짝달싹 못하게 되어 진찰을 한 결과 탈장이었다. 고령이라 위험하다며 가족들이 만류하였지만 할아버지는 고민 끝에 수술을 결심했고, 건강은 물론 삶의 질까지 되찾을 수 있었다. 

탈장을 유발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무거운 것을 들거나 몸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근육을 긴장시킬 때, 만성적인 변비나 과도한 기침을 할 때, 과체중의 경우가 해당된다.

탈장의 종류에는 서혜부 탈장, 배꼽탈장, 대퇴탈장, 수술부위 반흔탈장, 횡격막 탈장 등이 있으며, 가장 많은 탈장은 서혜부 탈장이다. 서혜부 탈장은 다시 간접탈장과 직접탈장으로 나뉘어지며, 간접탈장은 복벽을 관통하는 서혜부 관의 틈새가 벌어지고 이 틈을 통하여 탈장되는 경우이며, 직접탈장은 말 그대로 복벽자체가 복압을 견디지 못하여 복벽의 결손이 발생되어 일어나는 탈장이다. 

전체탈장 중 서혜부 탈장이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주로 남자에게서 많으며, 대퇴탈장의 경우는 여자에게서 많다. 

서혜부 탈장의 증상은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통증이 대표적이며, 볼록하게 나온 경우의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즉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을 할 때 혹은 배변을 위해 힘을 줄 때 탈장 부위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튀어나온 탈장은 대부분 누운 상태나 몸이 이완된 상태가 되면 다시 들어간다. 통증은 대부분 없으나 간혹 찌르는 듯한 일시적인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초음파나 복부 CT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일단 발생된 탈장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며, 내과적인 약물치료나 운동 등을 통하여 복벽의 결손부위가 막힐 가능성은 없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내부의 장기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상황이 반복되므로, 복벽의 결손부위는 점점 커지게 되며 튀어나오는 정도도 심해지게 된다. 

탈장 치료는 발견 즉시 수술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탈장을 치료하지 않고 두는 경우 가장 나쁜 합병증으로 감돈에 의한 괴사가 올 수 있다. 감돈이란 튀어나온 내부장기가 탈장주머니에 끼여서 다시 들어가지 않는 상태이며, 이러한 경우 시간이 경과할수록 튀어나온 장기는 부어오르게 되고 점차 혈류가 차단되어 괴사하게 된다.

특히 탈장부위에 통증이 발생하여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며 부어 오른 탈장이 들어가지 않고 나온 채로 있다면 감돈 탈장을 의심하여야 하며 즉각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수술은 소아의 경우는 탈장주머니만 박리해서 자르고 묶어주는 고위결찰술이란 수술을 시행하며, 성인은 피부 절개를 통해 인공막을 복벽 바깥쪽에 거치시키는 무긴장 탈장교정수술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복막 외 접근 탈장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재발률도 낮은 장점이 있다. 입원 기간의 단축 및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며, 수술시 안쪽에서 탈장구멍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서혜부에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탈장(직접, 간접, 대퇴부탈장 등)을 한꺼번에 모두 교정할 수 있다. 

탈장 수술 후 일상적인 생활 및 직업 활동 모두 가능하므로 탈장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후 바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탈장은 주로 일상생활과 연관이 있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만성적인 복압의 상승과 복벽의 약화로 발생하므로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자제하고, 장시간 서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성들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변비가 생기면 배변 시 무리한 힘주기를 통해 탈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서구식 위주의 식생활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구자일 (구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