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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구병원과 함께하는 대장·항문이야기 .7 대장 게실
보도일자 2019-05-21 조회수 1449
작성일 2019-05-25 오전 10:10:48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90521.010200749020001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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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갑자기 배 아프거나 항문출혈…40대 남성환자 특히 많아

최근 30~50대 남성 중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항문 출혈이 많아 응급실을 찾거나 진료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게실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구병원에서 최근 10년간 진료한 약 5천명의 게실 환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0%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활발한 활동을 많이 하는 연령대일수록 남성이 많은 것이다. 특히 40대의 경우 남성이 두 배 이상 많으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실, 약해진 대장 벽에 생기는 꽈리 모양 주머니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 들어가면 염증 일으켜
현미·채소 위주 식사…물도 충분히 마시는게 좋아



게실은 대장의 장벽이 약해져 꽈리 모양의 주머니가 생기는 것을 말하고 게실이 여러 개가 나타나면 게실증이라 한다. 게실 안쪽으로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의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게실염이라고 한다.

즉 대장게실은 대부분 장관벽의 일부가 장관외를 향해 낭상으로 돌출된 상태로, 돌출되는 대장벽이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되는 경우를 말한다. 후천적이고 여러 개의 게실이 생기며 좌측대장에 주로 발생한다. 또 점막층과 점막하층만 돌출되는 것이며 식이습관이나 변비, 대장 내 압력의 증가, 장운동의 이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에스결장과 하행결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게실이 있어도 75~80%는 생애무증상으로 경과하는데 출혈·게실주위염·농양·천공·협착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게실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장벽의 특정 부위가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나 나이가 들어 탄력성이 떨어져 혈관과 장관의 근육층 사이에 틈이 생겨 점차 넓어져 올 수 있다. 또 식사 습관과 관련성이 있는 변비 등으로 대장의 과도한 수축작용 때문에 대장 내의 압력이 증가하고 대장 벽의 약해진 부분에 주머니처럼 부풀어 생기거나 장점막이 탈출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게실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대량출혈이나 설사·배변습관의 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게실출혈은 게실에 염증이 생기지 않아도 게실 내에 괴어 있던 장의 내용물이 인근의 가는 혈관을 상하게 해 출혈을 유발하게 된다. 

활동성출혈일 때에는 ‘배가 꾸륵거린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게실 자체로는 증상이 없지만 염증이 생기면 복통과 고열, 구토가 날 수도 있고, 변비가 생기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대장에 천공이 생겨 장의 내용물이 복강 내로 넘쳐 나오게 돼 복막염을 일으키며 장폐색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보통 식사를 하지 않으면서 항생제 치료를 하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까지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게실의 진단은 먼저 대장항문전문의 진료를 통해 배변습관, 식이습관 등의 주요 증상을 바탕으로 항문경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 CT 등의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항문경검사로 선혈을 동반하는 다량의 출혈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긴급 대처가 필요하다. CT는 게실 주위 합병증을 관찰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게실 출혈이 의심돼도 활동성출혈이 아니면 서둘러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출혈이 멈추고 1주일 정도 경과한 후에 검사를 해도 충분하다. 선혈을 동반하는 다량의 출혈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환자의 의식이 안정돼 있다면 대장내시경검사를 한다. 또 장정결제 복용 등의 전 처치를 할 여유가 없으므로 물로 씻어내면서 내시경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출혈하고 있는 게실이 발견되면 대부분 클리핑으로 지혈이 가능하다.

게실의 출혈은 대부분 자연 지혈되어 가볍게 쾌유되지만 재출혈률은 22~38%로 비교적 높다. 출혈에 의해 쇼크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끔 지혈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때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하여 출혈게실이 특정 가능하면 클리핑을 한다. 간혹 대량출혈로 인해서 환자가 의식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 혹은 지혈과 출혈을 반복하는 경우, 그리고 대장에 천공이 생겨 장의 내용물이 복강 내로 넘쳐 나오게 되어 복막염을 일으키며 장폐색이 생길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게실은 술과 관련한 육류위주의 안주, 서구식 식습관 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게실의 10~20%가 게실염으로 발전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의 연동운동을 정상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고 1ℓ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의 올바른 배변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자일(구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