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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구병원과 함께하는 대장·항문이야기 .4 - 염증성 장 질환
보도일자 2019-04-30 조회수 1496
작성일 2019-05-10 오후 3:49:56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90430.010200745190001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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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궤양성대장염·크론병, 10년이상 지속 땐 대장암 위험

염증성 장 질환이란 원인이 불분명해 치료가 어렵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을 ‘염증성 장 질환’이라 한다.

염증성 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질환이 된다. 유전되는 병은 아니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면역 반응 이상이 일어나면서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다. 즉 정상적인 면역체계인 경우, 장염을 일으킬 요인이 있으면 이를 막아주고 제거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이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차단하지 못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원인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궤양성대장염, 설사·혈변·복통·직장통 동반
크론병, 복부팽만감·메스꺼움·체중감소 증상
근본적 치료법 없지만 생물학적 치료제 ‘효과’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완치가 어렵고 오래 지속적으로 앓으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식생활이 급격히 서구화됨에 따라 지역과 인종에 따라 유병률과 발생률이 점점 더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국가적인 등록관리체계가 아직 없어 정확한 환자 수는 알 수 없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약 1만명, 크론병은 약 3천명으로 추정되고 향후 크론병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궤양성 대장염은 5만명, 크론은 2만5천명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발병하고 난 후 약 10여년이 경과하면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20년이 지속되면 10명 중 1~2명 정도 대장암이 생길 수 있다. 궤양성대장염이 직장에만 국한돼 있는 경우보다 대장 전체에 궤양성대장염을 앓고 있으면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4배 이상 많아지고, 크론병은 약 10년 이상 앓거나 전체 대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발생 부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즉,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국한되고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어디에서든 생길 수 있다. 궤양성대장염은 직장에 약 3분의 1 정도로 생기기 시작해 좌측대장까지 침범하는 경우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나머지 4분의 1은 전체 대장에 생기며 우측 대장에만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크론병은 소장과 대장에서 발병하는 빈도가 제일 높고 병변이 지속적인 형태로 이어지기보다는 듬성듬성 나타난다. 또한 염증이 장에 침범하는 정도에서도 차이를 나타내는데 궤양성대장염은 주로 장 점막에 염증이 생겨 하층점막을 헐게 하지만 크론병은 장의 전 층에 생겨 심해지면 장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

염증성 장질환의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20대가 주를 이뤄 ‘젊은이의 병’이라고 부르며 50대에서 또 한번의 피크를 형성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혈변이며 콧물 같은 점액질이 섞인 변, 복통, 직장통 등을 동반하기도 하며 식욕부진, 구토, 피로감, 체중감소,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변을 볼 때 피가 나와 종종 치질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때 자세히 보면 혈변과 점액이 섞여 있고 잔변감, 긴급 배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이고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해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크론병으로 인한 설사는 피가 섞이는 경우가 드물어 궤양성 대장염과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식욕부진, 메스꺼움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는 크론병의 증상 중 하나다.

궤양성대장염을 진단할 때에는 병력을 살펴 본 뒤 혈액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확진을 하는데 대부분 직장에서 시작돼 연속적으로 이어져 올라가며 염증이 점막에 국한되어 있고 점막이 부어 있거나 벌겋게 나 있거나 출혈이 보이는 것을 확인한다. 

크론병도 같은 검사를 실시하며 항문, 대장, 소장 등 소화관에 모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장조영술 혹은 캡술내시경, 위내시경 등의 검사를 다각도로 할 필요가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에는 이 병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최근에는 기존의 치료로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들의 경우 생물학적 치료제로 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구병원 염증성장질환 진료실적을 살펴보면 크론병 400명, 궤양성대장염 1천명을 치료하고 있으며, 이들 환자 중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하고 있는 환자의 수가 250명에 이른다.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크론병은 항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으며, 궤양성대장염은 출혈로 인한 치질로 오인하여 찾아오는 좌측대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많았다.

구자일 (구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