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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대장암의 씨앗 ‘혹’ 떼낼까, 놔둘까
보도일자 2017-07-12 조회수 2951
작성일 2017-08-24 오전 11:06:50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1249&yy=2017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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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일 구병원 병원장은 “대장 건강을 지키려면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40세가 넘으면 5년마다 한 차례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구병원 제공
 

단순 용종이라면…

대장 점막 비정상적으로 자라 ‘툭’

보통 0.5~2㎝ 크기…더 큰 경우도

암 될 가능성 낮아 걱정 안해도 돼


악성 선종이라면…

대장암 85% 이상이 선종에서 시작

크기 2㎝ 넘으면 반드시 잘라내야

융모 형태 세포 있으면 ‘고위험군’


직장인 정모(46) 씨는 얼마 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대장에서 혹이 발견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와서다. 정 씨는 주치의에게서 단순한 용종이고 내시경 검사 도중 떼어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정 씨는 “좋아하는 삼겹살도 줄이고 걷기 운동도 시작했다”면서도 “회식이나 스트레스를 피하기 어려워 불안하다”고 했다.

대장에서 발견되는 혹, 그중에서도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작은 혹처럼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피부의 사마귀처럼 생겼고, 보통 0.5~2㎝ 크기이지만 더 크게 자라는 경우도 있다. 혹이 생겼다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악성 용종과 달리, 양성 용종은 암이 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 용종의 단계를 거치므로 방치하면 대장암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선종 제거는 암의 치료이자 예방

대장 용종은 대장 상피세포의 성장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 돌연변이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겨난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사람이 음식이나 발암물질 등 환경적인 영향을 받으면 용종이 잘 발생하고, 성장도 촉진돼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에 따른 지방질의 과도한 섭취와 부족한 섬유질 섭취, 운동 부족, 비만 등은 대표적인 환경적 위험인자로 꼽힌다. 육류 위주로 먹으면 대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담즙산 등 같은 독성물질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장 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어 변화하게 된다.

문제는 선종성 용종, 즉 선종이다. 혹 중에서도 선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신생물성 용종으로 꼽힌다. 전체 대장암 중 85% 이상이 선종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선종이 발견되면 반드시 제거해야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선종이 암으로 진행될 위험 정도는 선종의 크기와 세포가 덜 분화된 이형성의 정도, 선종에서 융모 형태 조직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선종의 크기가 2㎝가 넘는다면 반드시 잘라내야 할 고위험 병변에 해당된다. 선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융모 형태의 세포를 많이 포함하는 경우, 세포가 덜 분화된 경우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드물지만 대장에 생기는 위험한 종양도 있다. 신경내분비 종양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신경내분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긴 종양으로 인구 10만 명당 1.5명 이하로 발생한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생긴 조직 부위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넘는 지방종은 복통, 출혈 일으킬 수 있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 비종양성 용종으로는 증식성 용종과 염증성 용종, 지방종 등이 있다. 증식성 용종은 성숙한 세포가 쇠퇴하지 못하고 과성숙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세포가 너무 오래 살았다는 의미다. 증식성 용종의 비정상적인 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성장이 느리고 생애가 길다. 정상적인 대장 점막에 다발성으로 산재하며 작고 매끈한 표면을 갖는 것이 특징. 증식성 용종은 40세가 넘을수록 많이 발생하며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선종이나 다른  질환과 공존할 가능성이 높고, 작은 용종은 육안으로는 선종과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발견되면 절제해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염증성 용종은 장에 염증이 생기고 치유되는 과정에서 점막이 돌출된 것을 말한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아메바성 대장염, 허혈성 대장염 등을 겪고 난 뒤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육안으로는 선종과 비슷해 조직검사로 선종과 감별해야 한다. 지방종은 대장 점막에 가장 흔하게 생기는 용종이다. 표면이 매끄럽고 노란색을 띠고 있으며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지만 크기가 3㎝를 넘으면 복통과 하혈, 장폐색, 배변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하는 게 낫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건강 챙겨야

대장 용종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예방법은 식생활 개선이다.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줄이고, 붉은 육류를 많이 먹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굽거나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찌는 것이 좋다. 또한 신선한 채소 등을 충분히 먹어 섬유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특히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과 같은 십자화과 식물이나 카로틴이 많은 채소는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식단 조절과 정기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하므로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는 피한다.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장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용종은 생기더라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비종양성 용종이라고 해도 크기에 따라 복통이나 하혈, 장폐색, 배변 이상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항문병학회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40세가 넘으면 5년마다 한 차례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길 권한다. 특히 대장에 용종이 있었다면 발견된 용종의 다발성 정도와 크기에 따라 1~3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은 “대장암 환자 10명 중 1명은 30, 40대이므로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나이가 젊더라도 1, 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